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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김범석 과로사 증거 은폐 지시 의혹 총정리, SBS 단독 보도 메신저 대화 내용과 경찰 수사 현황 분석 (2026년 2월)

Seed9 2026. 2. 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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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7일, SBS 8뉴스의 단독 보도로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사건이 있습니다. 쿠팡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인 김범석이 2020년 발생한 28세 청년 노동자 고(故) 장덕준 씨의 과로사 사건에서 증거 은폐를 직접 지시한 정황이 드러난 것입니다. "열심히 일했다는 기록이 남지 않도록 확실히 하라"는 김범석의 메신저 대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쿠팡의 기업 윤리와 노동자 인권에 대한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고 장덕준 씨 과로사 사건의 전말

고 장덕준 씨는 2019년 6월 쿠팡 대구칠곡물류센터에 입사하여 '워터 스파이더'라는 직무로 근무했습니다. 워터 스파이더는 물류센터에서 택배 출고를 지원하는 업무로, 오후 7시부터 다음 날 새벽 4시까지 야간 근무를 수행해야 하는 고강도 업무였습니다.

장덕준 씨는 약 1년 4개월간 이 야간 근무를 이어왔습니다. 그의 건강은 점점 악화되었고, 체중이 무려 15kg이나 감소했습니다. 하루 400kg이 넘는 짐을 혼자 옮기고, 냉방 설비가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했으며, 사망 직전 일주일 동안에는 주 62시간 이상의 장시간 노동에 시달렸습니다.

2020년 10월 11일 새벽, 퇴근 후 약 1시간 30분이 지난 시점에 장덕준 씨는 자택 욕실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당시 나이 만 28세였습니다. 근로복지공단은 2021년 2월 8일 유족의 산업재해보상보험 신청을 승인하며 장덕준 씨의 사망이 업무상 질병에 의한 과로사임을 공식 인정했습니다.

SBS 단독 보도: 김범석의 충격적인 메신저 대화 내용

2025년 12월 17일 SBS 8뉴스는 쿠팡 내부 제보자가 공개한 김범석 의장의 메신저 대화 내용을 단독 보도했습니다. 이 대화는 장덕준 씨 사망 직후인 2020년 10월에 쿠팡 최고정보보호책임자(CPO)와 김범석 당시 한국법인 대표 사이에 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범석 의장은 대화에서 장덕준 씨의 CCTV 영상 분석 결과를 보고받은 후 "물 마시기(drinking water)", "대기 중(waiting)", "사람들과 어울리기(socializing)", "빈 카트 움직이기(moving empty cart)" 등 장덕준 씨가 일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활동 목록을 나열했습니다. 그리고는 다음과 같이 지시했습니다.

"그가 열심히 일했다는 기록이 남지 않도록 확실히 하라(Make sure there's no record left that he worked hard)"

또한 김범석은 "그가 열심히 일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It doesn't make sense that he worked hard)"고 덧붙였습니다. SBS가 입수한 쿠팡 내부 자료에는 장덕준 씨가 숨지기 일주일 전인 2020년 10월 5일부터 사망 직전까지의 행동이 분 단위로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화장실 간 시간, 음료수를 마신 시간까지 분초 단위로 상세히 기록된 엑셀 파일이 존재했으며, 이는 김범석이 사용한 영어 단어를 그대로 옮겨 정리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과로사 축소 및 증거 조작 정황

SBS의 추가 보도와 이후 국회 청문회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김범석 의장이 장덕준 씨의 CCTV 영상을 직접 검토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김범석 의장이 고 장덕준 씨의 고강도 노동 현황을 축소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한 메신저 대화를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쿠팡은 장덕준 씨 유족이 민사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자 2023년부터 책임이 없다며 대화를 끊었습니다. 유족 측은 4년여 만에 산재 인정을 받았지만, 쿠팡의 비상식적인 대응에 의문을 품어왔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쿠팡은 법정에서 장덕준 씨의 사망 원인이 "과도한 다이어트" 때문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민주노총의 고발: 김범석·해롤드 로저스·박대준 전 대표

SBS 보도 직후인 2025년 12월 23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쿠팡 노동자의 건강한 노동과 인권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 전·현직 경영진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고발 대상에는 김범석 쿠팡 INC 이사회 의장,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 박대준 전 쿠팡 대표이사가 포함되었습니다. 적용 혐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피고발인 직책 적용 혐의
김범석 쿠팡 INC 이사회 의장 증거인멸, 업무상과실치사,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 증거인멸, 업무상과실치사,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박대준 전 쿠팡 대표이사 증거인멸, 업무상과실치사,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고발인 측은 김범석 의장이 정보보호책임자에게 과도한 노동 증거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행위가 증거인멸에 해당하며, 열악한 근무 환경에서 노동자를 과로사에 이르게 한 점에서 업무상과실치사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2026년 1월 경찰 수사 현황

서울경찰청은 쿠팡 관련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86명 규모의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켰습니다. 2026년 1월 현재 경찰은 개인정보 유출 사건 8건,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2건, 과로사 관련 3건, 블랙리스트 의혹 등 기타 사건 5건을 포함하여 총 18~20건의 사건을 동시에 수사하고 있습니다.

2026년 1월 6일에는 고 장덕준 씨의 어머니 박미숙 씨가 고발인 자격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과로사 은폐 의혹뿐 아니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도 추가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장덕준 씨의 CCTV 영상과 행동 기록을 무단으로 수집하고 분석한 행위가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기 때문입니다.

포렌식 증거 조작 논란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정례 간담회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쿠팡이 피의자의 노트북을 경찰에 임의 제출하는 과정에서 미리 자체 포렌식을 실시한 사실을 진술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경찰은 "자료 조작이 확인되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포렌식 사실 은폐 정황은 쿠팡이 조직적으로 증거를 관리하고 조작하려 했다는 의혹을 더욱 강화시키고 있습니다. 검찰과 경찰은 쿠팡이 제출한 디지털 증거의 무결성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범석 의장의 청문회 불참 논란

김범석 의장은 2025년 12월 30일부터 31일까지 열린 국회 5개 상임위원회 연석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이 청문회는 쿠팡의 고객 약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산업재해 은폐 의혹 등을 조사하기 위해 열렸습니다.

김 의장은 불출석 사유서에서 "현재 해외 거주 중으로, 기존 예정된 일정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청문회 출석이 어렵다"며 "해당 일정은 확정되어 변경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여야 의원들은 "국민을 외면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행위"라며 맹비난했습니다.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김범석이 국회를 우롱하고 있다"며 "불출석을 절대 불허하겠다"고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는 "유승준처럼 입국 금지 조치를 할 수 있다"는 발언까지 나왔습니다.

결국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정무위원회는 2025년 12월 31일 김범석 의장과 해롤드 로저스 대표 등 쿠팡 전·현직 임원 7명을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의결했습니다.

김범석의 늑장 사과와 비판

김범석 의장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공개된 지 한 달이 지난 후에야 쿠팡 뉴스룸을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이 사과문에 대해서도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언론들은 "청문회 불출석을 희석하기 위한 사과"라고 지적했으며, "한국을 깔보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사과문 어디에도 줄지어 과로사로 스러져 간 노동자들에 대한 추모나 유가족을 향한 사죄의 말은 담기지 않았습니다.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사과만 있을 뿐, 장덕준 씨를 비롯한 쿠팡 노동자들의 산재 사망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유가족 박미숙 씨의 절규

고 장덕준 씨의 어머니 박미숙 씨는 아들을 잃은 지 5년이 넘도록 쿠팡과 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6년 2월 1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열린 '쿠팡 피해자 행동의 날' 집회에서 박미숙 씨는 눈물을 흘리며 발언했습니다.

"김범석이 낸 개인정보 유출 관련 사과문에 덕준이에게 저지른 산재 은폐 지시에 대한 사과도, 지금까지 쿠팡을 위해 뛰어다니다 쓰러져 간 수많은 노동자에 대한 사과 한 마디도 없음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박미숙 씨는 SBS 보도 이후 쿠팡 내부 자료를 제보한 전 CPO(최고개인정보보호책임자)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녀는 언론 인터뷰에서 "산재 은폐 사실을 알고 나서 잠을 잘 수가 없다"며 "제발 김범석을 잡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박미숙 씨는 "우리 가족은 5년째 지옥"이라며, 쿠팡이 아들의 과로사 CCTV 영상을 감추고 책임을 회피해온 것에 분노를 표했습니다. 산재가 인정되었음에도 쿠팡은 민사 소송에서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며 대화를 거부해왔습니다.

국정조사 추진과 향후 전망

더불어민주당은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자 산재·사망 사고 등을 포괄하는 '쿠팡의 불법적 기업 행위 전반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여야 모두 쿠팡의 연이은 불법 행위에 대해 강력한 조사와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2026년 2월 현재,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는 경찰 포토라인에 서며 12시간에 달하는 고강도 조사를 받았습니다. 개인정보 은폐 및 증거인멸 혐의가 적용되었으며, 이재걸 부사장 등 다른 임원들도 고발 조치되었습니다.

금융감독원장은 신년사에서 "대형 유통플랫폼의 디지털 보안에 대해 금융기관에 준하는 감독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히는 등, 쿠팡 사태를 계기로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 논의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쿠팡 사태가 던지는 질문

쿠팡 김범석 과로사 증거 은폐 의혹은 단순한 기업 비리를 넘어, 한국 사회에 여러 가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플랫폼 노동자의 인권은 어떻게 보호되어야 하는지, 대기업 총수가 해외에 거주하며 국내 법적 책임을 회피할 수 있는지, 노동자의 죽음 앞에서 기업은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경찰 수사와 국정조사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김범석 의장이 끝내 한국 법정에 서게 될지, 유가족들이 진정한 사과와 책임 인정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28세 청년 장덕준 씨의 죽음이 단순히 '개인의 불운'으로 묻혀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열심히 일했다는 기록이 남지 않도록 하라"는 김범석의 지시는 기업이 노동자를 어떻게 대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발언입니다. 이 사건의 진상이 철저히 규명되고, 책임자들이 응당한 처벌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만 쿠팡을 위해 일하다 쓰러져 간 노동자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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