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인도 서벵골주에서 니파바이러스 감염자 2명이 확인되면서 아시아 전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치명률이 최대 75%에 달하고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이 바이러스에 대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홍콩 등 아시아 각국이 국경 검역을 대폭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국 질병관리청도 니파바이러스감염증을 제1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하여 철저한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니파바이러스의 위험성, 현재 발생 상황, 각국의 대응 현황, 그리고 예방수칙까지 상세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2026년 인도 서벵골주 니파바이러스 감염 발생 경위
2026년 1월 26일, 인도 보건당국은 세계보건기구(WHO)에 서벵골주에서 발생한 니파바이러스 감염 사례 2건을 공식 통보했습니다. 감염자는 모두 25세의 의료 종사자로, 서벵골주 북24파르가나스 지구 바라사트에 위치한 같은 민간병원에서 근무하는 남녀 간호사입니다.
두 감염자는 2025년 12월 마지막 주에 초기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이후 급속히 신경학적 합병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2026년 1월 초 격리 조치가 시행되었고, 1월 13일 푸네 국립바이러스학연구소에서 RT-PCR 및 ELISA 검사를 통해 니파바이러스 감염이 최종 확인되었습니다. 1월 21일 기준으로 남성 환자는 회복 중이며, 여성 환자는 여전히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발생은 서벵골주에서 보고된 세 번째 니파바이러스 발생 사례입니다. 이전에는 2001년 실리구리와 2007년 나디아 지구에서 발생한 바 있습니다. 또한 2018년 이후 케랄라주에서도 여러 차례 발생이 보고되었으며, 이번이 2001년 이후 인도에서 발생한 일곱 번째 니파바이러스 발생입니다.
접촉자 196명 전원 음성 확인 및 후속 조치
인도 보건당국은 확진자와 접촉한 196명을 신속하게 파악하여 추적, 모니터링 및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다행히 모든 접촉자는 무증상 상태를 유지했으며 검사 결과 전원 음성으로 확인되었습니다. 2026년 1월 27일 기준 추가 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인도 정부는 발생 지역 주변의 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의료기관에 대한 감염 관리 지침을 재차 공지했습니다. 특히 의료 종사자들의 개인보호장비(PPE) 착용과 환자 격리 프로토콜 준수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 구분 | 내용 |
| 발생 지역 | 인도 서벵골주 북24파르가나스 지구 바라사트 |
| 확진자 수 | 2명 (25세 남녀 간호사) |
| 증상 발현 시기 | 2025년 12월 마지막 주 |
| 확진 확인일 | 2026년 1월 13일 |
| 접촉자 현황 | 196명 전원 음성 |

니파바이러스의 위험성 및 치명률 40~75%의 의미
니파바이러스감염증은 니파바이러스(Nipah virus) 감염에 의한 인수공통감염병으로, 1998년 말레이시아의 한 돼지 농장에서 최초 발병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바이러스 이름은 해당 발병 지역명에서 유래했습니다.
니파바이러스의 가장 큰 위험성은 극히 높은 치명률에 있습니다. 방글라데시, 인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서 발생한 역대 발생 사례들을 종합하면 치명률이 40%에서 75%에 달합니다. 이는 조기 발견 및 임상 관리 능력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어떤 경우든 매우 위험한 수준입니다.
2025년 12월 기준, 전 세계적으로 750건의 니파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되었으며 이 중 415명이 사망했습니다. 인도에서만 누적 환자 104명 중 72명이 사망하여 약 69%의 치명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백신 및 치료제 부재 현황
현재 WHO 기준으로 니파바이러스감염증에 대한 승인된 특이 치료제나 백신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니파바이러스를 더욱 위험하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감염 시 치료는 증상 완화를 위한 지지요법과 중환자 치료가 중심이 됩니다.
다행히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에서 니파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여러 연구기관에서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나, 아직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 못한 상황입니다. 그만큼 예방이 최선의 대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시아 각국의 국경 검역 강화 대응
인도에서 니파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되자 아시아 각국은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습니다. 특히 설 연휴 기간 대규모 인구 이동이 예상되는 시점이어서 각국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태국은 2026년 1월 25일부터 수완나품 공항, 돈므앙 공항, 푸켓 공항 등 3개 국제공항에서 인도 서벵골주발 입국자에 대한 건강검진을 시작했습니다. 매일 약 700명의 승객이 이들 공항을 통해 서벵골주에서 입국하고 있습니다. 태국 민간항공국은 1월 26일 00:00부터 인도 서벵골주발 모든 항공편에 대한 포괄적인 검역을 시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태국의 검역 조치에는 체온 측정, 현장 건강 평가, 증상 의심자에 대한 지정 격리시설 이송이 포함됩니다. 니파바이러스 감염 지역발 항공기에 대해서는 지정된 주기장을 배정하고, 승객들은 출입국 심사 전 건강신고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위반 시 최대 2만 바트(약 75만 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 질병관리청(CDA)은 서벵골주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니파바이러스 감염 대응을 위한 첫 단계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입국자에 대한 건강 검진을 강화하고 의료기관의 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홍콩 공항 당국은 보건부의 강화된 건강 검진 조치를 지원하고 있으며, 인도발 도착 승객에 대해 게이트에서 체온 측정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국제 입국장에서의 건강 검진을 강화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위험 국가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타국에서의 산발적 감염에 따른 국경 간 전파 위험에 대해 경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외에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파키스탄 등이 공항 검역을 강화했습니다. 중국 역시 춘절 연휴를 앞두고 검역 체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 국가 | 주요 대응 조치 |
| 태국 | 수완나품·돈므앙·푸켓 공항 검역 강화, 지정 주기장 배정, 건강신고서 의무화 |
| 싱가포르 | 입국자 건강검진 강화, 의료기관 대비태세 점검 |
| 홍콩 | 인도발 승객 게이트 체온측정 실시 |
| 말레이시아 | 국제 입국장 건강검진 강화, 위험국가 입국자 집중 검역 |
| 베트남 | 공항 검역 강화 |

한국 질병관리청 제1급 법정감염병 지정 배경
대한민국 질병관리청은 니파바이러스의 높은 치명률과 백신·치료제 부재 상황을 고려하여 2024년 9월 선제적으로 니파바이러스감염증을 제1급 법정감염병으로 공식 지정했습니다. 이는 2020년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편 및 급수 체계 도입 이후 제1급 감염병을 신규 지정한 첫 사례입니다.
현재 법정감염병은 4개급 90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1급 18종, 제2급 21종, 제3급 28종, 제4급 23종입니다. 제1급 감염병으로 지정되면 의료기관은 의심환자 발생 시 관할 보건소 및 질병관리청(방역통합정보시스템)에 즉시 신고해야 하며, 필요한 경우 격리조치를 해야 합니다.
검역관리지역 운영 현황
질병관리청은 해외감염병 발생 동향과 위험평가를 반영하여 2024년 9월부터 인도와 방글라데시를 니파바이러스감염증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해당 국가로 출국하는 경우 감염병 예방정보 문자가 사전에 발송되어 주의사항을 안내받게 됩니다.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방글라데시와 인도를 여행(체류·경유) 후 대한민국으로 입국할 때 발열, 두통 등의 관련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Q-CODE(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검역관에게 건강상태를 신고해야 합니다.
니파바이러스 주요 감염경로 설명
니파바이러스의 자연숙주는 과일박쥐(Pteropus 속)입니다. 과일박쥐에서는 임상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나, 돼지, 개, 고양이, 염소, 말, 사람 등으로 전파될 수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니파바이러스가 수천 년 전부터 과일박쥐(날여우박쥐)에서 순환해 왔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동물에서 사람으로의 전파: 과일박쥐, 돼지 등 감염된 동물이나 사람의 체액(혈액, 소변, 타액, 대변 등)과의 직접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 있습니다. 1998년 최초 발생 당시에는 감염된 돼지와의 접촉이 주요 감염 경로였습니다.
대추야자수액을 통한 감염: 감염된 박쥐의 침, 소변, 분변에 오염된 과일(특히 대추야자)이나 나무 수액을 사람이 섭취하면서 감염됩니다. 방글라데시와 인도에서는 박쥐가 일부 맛을 본 대추야자 수액을 주민들이 그대로 받아 마시다가 집단 감염된 사례가 다수 보고되었습니다. 22도에서 보관된 대추야자수액에서는 최소 7일간 전염성이 유지될 수 있습니다.
사람 간 전파: 감염자의 혈액, 소변, 콧물 등 체액과의 접촉을 통해 사람 간 감염이 가능합니다. 다행히 공기 중 전파는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파가 쉽지 않아 일반적으로 감염자와의 장기간 접촉이 필요합니다. WHO도 현재까지 사람 간 전파가 증가하고 있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잠복기 4일~3주 및 임상증상
니파바이러스감염증의 잠복기, 즉 감염된 후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일반적으로 4~14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최대 45일(약 6주)까지 보고된 사례도 있어 장기간 관찰이 필요합니다. 태국 당국은 입국자에게 도착 후 21일 이내에 증상이 발현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초기 증상: 발열, 두통, 근육통, 오심, 구토, 인후통, 기침 등 비특이적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 단계에서는 일반적인 감기나 독감과 구별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진행 증상: 이후 현기증, 졸음, 의식상태 변화 등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부 감염자는 비정형 폐렴과 급성 호흡곤란을 포함한 심각한 호흡기 증상을 겪기도 합니다.
중증 증상: 심한 경우 뇌염과 발작이 나타나며, 24~48시간 이내에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뇌염 증상을 보인 환자의 약 20%는 발작 장애 같은 신경학적 후유증이 남을 수 있습니다.
| 단계 | 주요 증상 |
| 초기 | 발열, 두통, 근육통, 오심, 구토, 인후통, 기침 |
| 진행 | 현기증, 졸음, 의식 변화, 호흡곤란, 비정형 폐렴 |
| 중증 | 뇌염, 발작, 혼수상태 |
| 후유증 | 발작 장애 등 신경학적 후유증 (뇌염 환자의 약 20%) |
WHO 위험 평가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인도 니파바이러스 발생에 대해 국가 하위 수준(서벵골주)에서는 중간 수준의 위험, 국가, 지역 및 전 세계 수준에서는 낮은 위험으로 평가했습니다. WHO는 "인도 내 감염 사례로 인해 바이러스가 다른 인도 주나 국제적으로 확산될 위험은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도 유럽인에 대한 위험은 매우 낮다고 평가하면서도, 해당 지역 여행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인도·방글라데시 방문 시 예방수칙 안내
질병관리청은 인도와 방글라데시를 방문하는 여행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첫째, 야생동물 접촉 피하기: 과일박쥐나 아픈 돼지 등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합니다. 특히 박쥐가 서식하는 동굴이나 나무 근처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둘째, 오염된 음식 섭취 금지: 생 대추야자수액 등 오염 가능성이 있는 음료나 바닥에 떨어진 과일 섭취를 금해야 합니다. 현지에서 판매하는 대추야자수액은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셋째, 환자와의 접촉 피하기: 아픈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 등과의 직접 접촉을 피해야 합니다. 의료 환경에서는 개인보호장비 착용이 필수입니다.
넷째, 손 위생 철저: 비누와 물로 30초 이상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오염된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않아야 합니다.
다섯째, 귀국 후 증상 발현 시 신고: 검역관리지역 여행 후 발열,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Q-CODE 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합니다.
| 예방수칙 | 세부 내용 |
| 야생동물 접촉 금지 | 과일박쥐, 돼지 등 감염 가능 동물과의 접촉 피하기 |
| 오염 식품 섭취 금지 | 생 대추야자수액, 바닥에 떨어진 과일 섭취 금지 |
| 환자 접촉 회피 | 감염자의 혈액, 체액과 직접 접촉 피하기 |
| 손 위생 |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눈·코·입 만지지 않기 |
| 귀국 후 신고 | 증상 발현 시 Q-CODE로 신고 후 즉시 의료기관 방문 |
결론 및 전망
2026년 2월 현재, 인도 당국은 이번 니파바이러스 발생이 성공적으로 통제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접촉자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추가 감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아 상황은 안정되고 있습니다. WHO도 국제적 확산 위험은 낮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니파바이러스는 치명률이 극히 높고 백신·치료제가 없는 만큼, 방심은 금물입니다. 특히 인도와 방글라데시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은 질병관리청의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기 바랍니다. 과일박쥐 서식지 근처 방문을 피하고, 생 대추야자수액 섭취를 삼가며, 손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한민국은 니파바이러스감염증을 제1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하고 검역관리지역을 운영하는 등 철저한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해외 여행 시 건강에 유의하시고, 귀국 후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