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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등학교 입학생 0명 충격, 저출생 위기 현실화와 수도권 학교 폐교 현황 분석 (2026년 1월)

Seed9 2026. 1. 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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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서울 초등학교 입학생 역대 최저 기록

2026년 새 학기를 앞두고 서울 초등학교 입학 대상자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서울특별시교육청에 따르면 2026학년도 서울 공립 초등학교 취학 대상자(조기입학 등 포함)는 5만 1,265명으로, 전년 대비 약 5% 감소한 수치입니다. 이는 저출생 현상이 수도권까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충격적인 지표입니다.

서울 초등학교 입학대상자는 2015년 8만 116명에서 꾸준히 감소해 왔습니다. 2023년 6만 6,324명, 2024년 5만 9,492명으로 처음 5만 명대에 진입했고, 2025년 5만 3,956명을 거쳐 올해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불과 10년 만에 서울 초등학교 신입생이 약 3만 명 가까이 줄어든 것입니다.

전국 초등학교 입학생 30만 명 붕괴, 157곳은 입학생 0명

문제는 서울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교육부가 공개한 '2025년 초중고 학생 수 추계 보정 결과'에 따르면, 2026학년도 전국 초등학교 신입생은 29만 8,178명으로 전년(32만 4,040명) 대비 8.0%(2만 5,862명) 감소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수가 30만 명 아래로 떨어진 것입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입학생이 단 한 명도 없는 학교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2024학년도 기준으로 전국 초등학교 6,163곳 중 157곳(2.5%)에서 신입생이 0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146곳) 대비 7.5% 증가한 수치입니다.

지역 입학생 0명 학교 수
전북 34곳
경북 27곳
강원 25곳
전남 20곳
충남 14곳
경남 12곳
충북 8곳
인천 5곳
경기 4곳
서울·광주·대전·울산·세종 0곳

현재까지 서울, 광주, 대전, 울산, 세종 등 대도시에서는 입학생 0명인 학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인천(5곳)과 경기(4곳) 등 수도권에서도 이미 빈 교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저출생 추세가 지속될 경우, 대도시에서도 머지않아 입학생 0명 학교가 등장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학교 폐교 현황과 통폐합 계획

1982년부터 현재까지 전국에서 폐교된 학교는 총 3,834곳에 달합니다. 그동안 폐교는 주로 농산어촌 지역에서 발생했으나, 최근에는 수도권까지 그 영향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경기도의 경우, 2026년 3월 포천 삼정초등학교, 여주 이포초등학교 하호분교, 가평 목동초등학교 명지분교 등 3곳이 폐교될 예정입니다. 전교생이 9명에 불과한 삼정초는 인근 외북초등학교로 통폐합됩니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향후 3년간(2025~2027년) 초등학교 10곳이 통폐합될 계획입니다.

경북에서는 2026년 한 해에만 병설유치원 5개원, 초등학교 13개교, 중학교 5개교 등 총 23개교가 문을 닫습니다. 이로써 1982년 이후 경북에서 폐교된 학교는 누적 759곳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대전에서도 저출생 쇼크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대전시교육청은 학생 수 100명 이하 학교를 1단계, 150명 이하를 2단계, 200명 이하를 3단계로 구분해 적정 규모 학교 검토 대상을 선정했습니다. 현재 약 20개 초등학교가 통폐합 검토 대상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대전성천초와 대전성룡초의 통합이 2027년 3월까지 추진 중입니다. 특히 대전성천초는 지난 10년간 재학생이 251명에서 64명으로 74.6%나 급감했습니다.

대전 유성구 궁동의 봉암초등학교는 2026학년도 신입생이 단 1명에 그쳐 이른바 '나홀로 입학식'을 치를 전망입니다. 서울 강남구 대청초의 경우에도 전교생 75명, 1학년 8명의 소규모 학교로 인근 영희초와의 통폐합이 논의되었으나 학부모 반대로 보류된 상태입니다.

저출생 위기의 근본 원인, 출생아 수 급감

학령인구 감소의 근본 원인은 저출생입니다. 한국의 출생아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습니다. 2020년 27만 2,337명으로 30만 명대가 무너진 이후, 2021년 약 26만 명, 2022년 약 24만 9천 명, 2023년에는 약 22만 7천 명까지 떨어졌습니다.

연도 출생아 수 합계출산율
2020년 272,337명 0.84명
2021년 약 260,000명 0.81명
2022년 249,000명 0.78명
2023년 230,000명 0.72명
2024년 238,300명 0.75명

다행히 2024년에는 출생아 수가 23만 8,300명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하며 9년 만에 감소세를 멈췄습니다. 2025년에도 약 25만 명 수준으로 2년 연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2차 베이비붐 세대(1964~1974년생)의 자녀인 1991~1995년생이 결혼 적령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그러나 한국의 합계출산율 0.75명은 OECD 평균(1.43명)의 절반 수준으로, 여전히 세계 최하위입니다.

향후 전망, 2031년 초중고 학생 380만 명대로 추락

교육부의 학생 수 추계에 따르면, 초등학교 입학생은 앞으로도 계속 감소할 전망입니다. 2027년 27만 7,674명, 2028년 26만 2,309명, 2029년 24만 7,591명, 2030년 23만 2,268명, 2031년에는 22만 481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매년 평균 5.7%씩 감소하는 셈입니다.

연도 초등 1학년 예상 전체 초중고 예상
2026년 298,178명 483만 명
2027년 277,674명 약 450만 명
2028년 262,309명 약 430만 명
2029년 247,591명 약 410만 명
2030년 232,268명 약 390만 명
2031년 220,481명 381만 명

초중고 전체 학생 수는 2025년 501만 5,310명에서 올해 483만 6,890명으로 500만 명선이 무너졌으며, 2031년에는 381만 1,087명까지 감소해 300만 명대로 내려앉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의 경우 올해 4만 2,799명에서 2031년 2만 9,868명으로 5년 새 30.2%가 급감할 전망입니다.

교육부의 대응과 정책 과제

교육부는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늘봄학교' 확대가 있습니다. 현재 초등학교 1학년 대상으로 시행 중인 늘봄학교는 2025년 초1~2학년, 2026년에는 전 학년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2027년까지 맞춤형 프로그램 무료제공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2028년까지 거점형 늘봄센터 25개소 이상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교육계 안팎에서는 보다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학교 통폐합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지역 공동체의 중심 역할을 하던 학교가 사라지면 지역 소멸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한 교육청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에 제대로 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교원 정원, 학교 통폐합 등에 대한 종합적인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습니다.

빈 교실의 시대, 교육의 미래를 고민할 때

서울 초등학교 입학생 5만 1천 명, 전국 초등학교 입학생 30만 명 붕괴, 157개 학교 입학생 0명. 이 숫자들은 대한민국이 직면한 저출생 위기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학교는 단순히 교육이 이루어지는 공간을 넘어 지역 사회의 중심이자 아이들의 사회화가 시작되는 곳입니다.

앞으로 학교 통폐합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며, 이 과정에서 교육의 질을 어떻게 유지하고 향상시킬 것인지, 소규모 학교의 장점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 폐교 이후 지역 공동체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합니다. 저출생 문제의 해결 없이는 이러한 교육 위기 역시 해소되기 어렵습니다. 출산율 제고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과 함께 변화하는 교육 환경에 대한 선제적인 준비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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