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시사

대치동 은마아파트 새벽 화재, 10대 여성 숨지고 3명 부상

Seed9 2026. 2. 24. 12:38
반응형

대치동 은마아파트, 새벽 화재 발생

2026년 2월 24일 오전 6시 18분경,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25동 8층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른 새벽 시간대에 발생한 이번 화재로 인해 10대 여성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는 안타까운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은마아파트는 1979년 준공된 14층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총 4,424세대가 거주하고 있습니다. 강남 대치동의 대표적인 아파트 단지로 잘 알려져 있으며, 현재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노후 단지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대규모 주거 단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많은 시민들이 큰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은 즉시 출동하여 오전 6시 48분경 불길을 잡았으며, 화재 발생 약 1시간 20분 만인 오전 7시 36분경 불을 완전히 진화했습니다. 현장에는 소방관 143명과 장비 41대가 투입되어 대규모 진화 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인명 피해 현황, 10대 딸 숨지고 어머니·여동생 부상

이번 화재로 가장 안타까운 것은 한 가정의 비극입니다. 화재가 발생한 8층 가구에 거주하던 10대 여성이 끝내 숨졌습니다. 같은 집에 있던 40대 어머니는 얼굴에 화상을 입었으며, 10대 여동생은 연기를 흡입하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또한 윗층인 9층에 거주하던 50대 여성 1명도 연기를 흡입해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되었습니다. 다행히 부상자 3명은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분 대상 피해 내용 상태
사망 10대 여성 (딸) 화재로 사망 사망
부상 40대 여성 (어머니) 얼굴 화상 생명 지장 없음
부상 10대 여성 (여동생) 연기 흡입 생명 지장 없음
부상 50대 여성 (윗층 주민) 연기 흡입, 호흡 곤란 생명 지장 없음

한 가정에서 어머니와 두 딸이 함께 피해를 입었으며, 그중 큰딸로 추정되는 10대 여성이 끝내 목숨을 잃은 것입니다. 이른 새벽 시간대에 발생한 화재였기 때문에 잠을 자고 있던 가족들이 대피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주민 70여 명 긴급 대피, 소방 대응 과정

화재가 발생하자 아파트 내 화재 경보와 안내 방송이 울렸고, 주민 약 70여 명이 스스로 건물 밖으로 대피했습니다. 새벽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경보 시스템이 작동하여 대규모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됩니다.

소방 대응 타임라인

오전 6시 18분 - 화재 신고 접수 (은마아파트 25동 8층)

오전 6시 20분경 - 소방대 현장 도착 및 진화 작업 개시

오전 6시 48분 - 불길 제압 (화세 진압)

오전 7시 36분 - 완전 진화 (잔불 정리 완료)

투입 인력 - 소방관 143명, 장비 41대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직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신속하게 출동했습니다. 8층에서 시작된 불은 위층으로 확산될 위험이 있었으나, 소방대의 빠른 대응으로 약 30분 만에 불길을 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후 잔불 정리 작업까지 포함하면 화재 발생 약 1시간 20분 만에 완전 진화가 이루어졌습니다.

현재 화재가 발생한 8층 주변은 검게 그을린 상태이며, 경찰과 소방 당국은 합동으로 화재 원인과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화재 원인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감식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47년 된 노후 아파트, 스프링클러도 없었다

반응형

이번 화재가 더욱 안타까운 이유는 은마아파트의 노후화 문제와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1979년에 준공된 은마아파트는 올해로 47년이 된 노후 건물입니다. 1992년 소방법 개정으로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되기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이기 때문에, 스프링클러 설비가 갖추어져 있지 않습니다.

이는 비단 은마아파트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전국적으로 2004년 이전에 건축된 노후 공동주택 4만 4,208곳 중 스프링클러를 설치한 곳은 1만 5,388곳(35%)에 불과하며, 나머지 2만 8,820곳(65%)은 스프링클러가 없는 상태입니다. 2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 가구 수는 전국적으로 약 560만 가구에 달합니다.

구분 내용
스프링클러 미설치 비율 전국 노후 공동주택의 65%
미설치 단지 수 2만 8,820곳
20년 이상 노후 아파트 약 560만 가구
2023년 공동주택 화재 4,869건 (사망 58명, 부상 526명)
은마아파트 준공 1979년 (47년 경과)

최근 3년간 공동주택 화재 발생 건수를 보면 2021년 4,399건, 2022년 4,577건, 2023년 4,869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사망자 수도 매년 수십 명에 달하고 있어, 노후 아파트의 화재 안전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프링클러 의무화 법률의 맹점

현행 소방 관련 법률에 따르면,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는 건축 시점의 법률을 기준으로 적용됩니다. 1990년 이전에는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규정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고, 이후 단계적으로 강화되어 왔습니다.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변천사

1990년 이전 - 설치 의무 규정 없음

1990년~2004년 - 16층 이상 아파트에 의무 설치

2004년~2018년 - 11층 이상 아파트 전층 의무 설치

2018년 이후 - 6층 이상 아파트 전층 의무 설치

문제는 강화된 법률이 기존 건물에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은마아파트와 같이 1979년에 지어진 14층 아파트는 현행법상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이지만, 준공 당시에는 의무가 없었기 때문에 법적 강제력이 없습니다. 게다가 노후 아파트의 경우 천장 높이가 낮아 스프링클러를 사후에 설치하는 것도 기술적·비용적으로 상당한 부담이 됩니다.

정부는 이에 대한 보완 대책으로 2004년 이전 건축 허가를 받은 아파트 중 만 13세 미만 아동,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이 거주하는 세대를 대상으로 단독 경보형 감지기를 보급하는 사업을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화재를 조기에 감지하는 수준에 그치며, 스프링클러처럼 자동으로 불을 끄는 설비와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 현황

은마아파트는 1990년대 말부터 재건축을 추진해 왔으나, 안전진단 미통과와 조합 내 갈등 등으로 장기간 지연되어 왔습니다. 최근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시즌2'를 적용받으면서 재건축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항목 현재 재건축 후
세대 수 4,424세대 5,893세대
층수 최고 14층 최고 49층
준공 연도 1979년 2034년 (목표)
착공 예정 - 2030년

재건축 계획에 따르면 현재 최고 14층 4,424세대 규모인 은마아파트는 최고 49층 5,893세대의 대단지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착공은 2030년, 준공은 2034년이 목표입니다. 하지만 재건축이 완료되기까지 아직 상당한 시간이 남아 있어, 그 사이 주민들의 안전 문제가 공백 상태로 남게 된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노후 아파트 화재,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이번 은마아파트 화재 사고는 노후 아파트의 화재 안전 문제를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끌어올렸습니다. 전국 노후 공동주택의 65%가 스프링클러 없이 운영되고 있다는 현실은, 비슷한 사고가 언제든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노후 아파트 화재 예방을 위한 주민 행동 수칙

1. 각 가정에 소화기와 단독 경보형 감지기를 비치하고 정기적으로 점검합니다.

2. 복도와 계단에 물건을 적재하지 않아 대피로를 확보합니다.

3. 아파트 비상구와 대피 경로를 가족 모두 숙지합니다.

4. 전기 배선 노후화 여부를 정기적으로 확인합니다.

5. 화재 발생 시 119에 즉시 신고하고, 연기가 차면 젖은 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고 낮은 자세로 대피합니다.

현재 경찰과 소방 당국은 합동 감식을 통해 이번 화재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할 계획입니다. 노후 건축물의 전기 배선 문제, 가스 누출, 생활 부주의 등 여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감식 결과를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부상자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전국 수백만 가구가 거주하는 노후 아파트의 화재 안전 대책이 하루빨리 마련되기를 바랍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