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최대 마약왕 '엘 멘초', 군사작전 중 사살
2026년 2월 22일(현지시각), 멕시코 국방부가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멕시코에서 가장 강력한 마약 카르텔 중 하나인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수장 네메시오 루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 일명 '엘 멘초(El Mencho)'가 멕시코 군의 작전 중 사살되었습니다.
엘 멘초는 미국 정부가 1,500만 달러(약 217억 원)의 현상금을 걸었던 인물로, 미국 DEA(마약단속국)와 FBI가 수년간 추적해온 세계 최고 수배 마약왕이었습니다. 그의 사망은 멕시코 마약 전쟁 역사에서 가장 큰 전환점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작전 경과: 할리스코주 타팔파에서 벌어진 치열한 교전
멕시코 군은 할리스코주 서부의 소도시 타팔파(Tapalpa)에서 엘 멘초를 체포하기 위한 작전을 개시했습니다. 타팔파는 할리스코주의 주도인 과달라하라에서 남서쪽으로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한 지역입니다.
작전 과정에서 카르텔 조직원들의 무장 저항이 있었고, 멕시코군은 현장에서 4명을 사살했습니다. 엘 멘초를 포함한 3명은 부상을 입었으며, 엘 멘초는 멕시코시티로 헬기 이송 중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작전 중 총 7명의 카르텔 조직원이 사망하고 2명이 체포되었습니다.
작전 핵심 요약
- 작전 장소: 멕시코 할리스코주 타팔파
- 카르텔 사망자: 7명 (엘 멘초 포함)
- 체포 인원: 2명
- 압수품: 장갑차, 로켓 발사기 등 무기류 다수
- 미국 합동기관간태스크포스(JIATF) 정보 지원 확인
특히 주목할 점은 미국의 역할입니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CBS 뉴스를 통해 합동기관간태스크포스-카르텔대응팀(JIATF-Counter Cartel)이 미 북부사령부를 통해 멕시코 군과 협력하여 이번 작전을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작전 자체는 멕시코 군 주도로 진행된 것으로 강조되었습니다.
엘 멘초는 누구인가: 아보카도 농부에서 마약 제국의 황제로
네메시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는 1966년 7월 17일 미초아칸주의 작은 농촌 마을 쿨로티틀란에서 태어났습니다. 가난한 가정에서 자란 그는 아보카도 농장에서 일하며 초등학교 5학년에 학업을 중단했고, 14세부터 마리화나 농장을 지키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더 나은 삶을 위해 미국으로 불법 입국한 그는 여러 차례 체포와 추방을 반복하다가 1994년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법원에서 마약 유통 모의죄로 약 3년간 복역했습니다. 이후 멕시코로 돌아간 그는 밀레니오 카르텔의 조직원으로 활동하며 범죄 세계에서 빠르게 세력을 키워나갔습니다.
| 시기 | 주요 이력 |
| 1966년 | 미초아칸주 출생, 빈농 가정 |
| 1980년대 | 미국 불법 입국, 마약 관련 범죄 시작 |
| 1994년 |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 마약 유통죄 유죄 판결, 3년 복역 |
| 2000년대 | 밀레니오 카르텔 합류, 시날로아 카르텔과 협력 |
| 2009~2010년 | 밀레니오 카르텔 분열 후 CJNG 창설 및 수장 등극 |
| 2017년~ | 미국 연방법원 다수 기소, 현상금 1,500만 달러 |
| 2025년 | 트럼프 행정부, CJNG를 외국테러조직으로 지정 |
| 2026년 2월 22일 | 멕시코 군 작전 중 사살 |
2010년 나초 코로넬의 사망과 밀레니오 카르텔 지도부 체포 이후, 카르텔은 두 파벌로 분열되었습니다. 이때 엘 멘초가 이끄는 '로스 토르시도스' 파벌이 오늘날의 CJNG로 발전했습니다. 그의 지휘 아래 CJNG는 멕시코에서 코카인, 헤로인, 메스암페타민 밀매 역량이 가장 높은 조직으로 성장했으며, 최근 몇 년간은 미국으로의 펜타닐 밀매까지 사업을 확대하면서 연간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보스 잃은 카르텔, 대규모 보복 폭동 발발
엘 멘초의 사살 소식이 전해지자 CJNG 조직원들은 즉각적인 보복 행동에 나섰습니다. 할리스코주 전역에서 차량 방화와 도로 봉쇄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으며, 이 폭력 사태는 빠르게 주변 지역으로 확산되었습니다.
할리스코주 파블로 레무스 나바로 주지사는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코드 레드(Code Red)'를 발령했습니다. 코드 레드는 할리스코주의 비상 보안 위기 프로토콜로, 주지사는 SNS를 통해 할리스코주 전역의 대중교통을 전면 중단하고 주민들에게 상황이 통제될 때까지 집 안에 머물 것을 촉구했습니다.
| 지역 | 폭동 상황 |
| 할리스코주 | 차량 방화, 도로 봉쇄, 코드 레드 발령, 대중교통 전면 중단 |
| 과달라하라 | 공항 혼란, 항공편 취소, 시내 곳곳 봉쇄 |
| 푸에르토 바야르타 | 관광객 대피, 고속도로 봉쇄, 공항 운항 중단 |
| 미초아칸주 | 폭력 확산, 도로 봉쇄 |
| 과나후아토주 | 인접 주로 폭력 확산 |
폭력 사태는 할리스코주를 넘어 미초아칸, 과나후아토 등 최소 5개 주로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르텔 조직원들은 영토 경계를 따라 바리케이드를 설치하며 인접 주까지 봉쇄 작전을 펼쳤습니다.
관광 도시 푸에르토 바야르타, 전쟁터로 변하다
특히 세계적인 휴양지로 유명한 푸에르토 바야르타의 상황은 매우 심각했습니다. 카르텔 조직원들이 리조트 타운 인근의 고속도로를 봉쇄하고 차량에 불을 지르면서, 관광객들은 긴급 대피해야 했습니다.
항공업계도 즉각 대응에 나섰습니다. 에어캐나다는 푸에르토 바야르타 공항에서의 운항을 일시 중단했고, 사우스웨스트 항공과 알래스카 항공도 일요일 푸에르토 바야르타 왕복 항공편을 전면 취소했습니다. 델타 항공은 푸에르토 바야르타와 과달라하라 공항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여행 면제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항공편 영향 현황
- 에어캐나다: 푸에르토 바야르타 공항 운항 일시 중단
- 사우스웨스트 항공: 푸에르토 바야르타 왕복 전면 취소
- 알래스카 항공: 푸에르토 바야르타 왕복 전면 취소
- 델타 항공: 푸에르토 바야르타·과달라하라 여행 면제 조치
캐나다 정부도 푸에르토 바야르타에 체류 중인 자국민에게 안전한 장소에서 대기할 것을 당부하는 공지를 발령했습니다.
미국 정부 반응: "대단한 진전"
미국 정부는 엘 멘초의 사살을 크게 환영했습니다. 크리스토퍼 랜도 미 국무부 부장관은 엘 멘초를 "가장 잔인하고 무자비한 마약왕 중 한 명"이라고 규정하며, 이번 사건이 "멕시코, 미국, 중남미, 그리고 전 세계를 위한 대단한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2025년 2월 이미 CJNG를 외국테러조직(FTO)으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범죄 조직이 아닌 국가 안보 위협으로 격상시킨 조치로, 이번 작전의 배경이 되었습니다.
한편 주멕시코 미국 대사관은 할리스코, 타마울리파스, 미초아칸, 게레로, 누에보레온 등의 주에 체류 중인 미국 시민들에게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안전한 장소에 머물 것을 권고하는 경고를 발령했습니다.
CJNG의 규모와 영향력, 그리고 향후 전망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은 2009년경 설립된 이래 멕시코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범죄 조직입니다. 시날로아 카르텔과 함께 멕시코 양대 마약 카르텔로 꼽히며, 코카인, 헤로인, 메스암페타민은 물론 최근에는 미국 내 마약 과다복용 사망의 주요 원인인 펜타닐의 최대 공급원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 항목 | 내용 |
| 설립 연도 | 2009~2010년 |
| 주요 거점 | 할리스코, 콜리마, 미초아칸 등 |
| 주요 밀매 품목 | 코카인, 헤로인, 메스암페타민, 펜타닐 |
| 연간 추정 수익 | 수십억 달러 |
| 미국 지정 | 외국테러조직(FTO) - 2025년 지정 |
| 수장 현상금 | 1,500만 달러 (약 217억 원) |
전문가들은 엘 멘초의 사망이 CJNG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점에는 동의하면서도, 조직 내부의 권력 공백이 오히려 더 큰 폭력 사태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과거 시날로아 카르텔에서도 지도부 변동이 있을 때마다 내부 분열과 영토 분쟁이 격화된 바 있기 때문입니다.

멕시코 마약 전쟁의 현주소
멕시코의 마약 전쟁은 2006년 펠리페 칼데론 전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래 20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수만 명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했으며, 카르텔의 영향력은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 뿌리 깊게 박혀 있습니다.
이번 엘 멘초의 사살은 분명 멕시코 마약 전쟁에서 중대한 성과로 평가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역사가 보여주듯, 한 명의 마약왕을 제거한다고 해서 마약 밀매 자체가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엘 차포(호아킨 구스만)의 체포 이후에도 시날로아 카르텔은 계속 활동했고, CJNG가 그 빈자리를 채우며 더욱 성장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향후 주목할 포인트
- CJNG 내부 후계 구도와 권력 투쟁 양상
- 카르텔 보복 폭동의 확산 범위와 진압 상황
- 시날로아 카르텔 등 경쟁 조직의 영토 확장 시도 여부
- 미국-멕시코 간 마약 전쟁 협력 강화 방향
- 할리스코주 및 주변 지역 치안 정상화 시점
현재 멕시코 정부와 군은 카르텔의 보복 폭동을 진압하기 위해 병력을 증원 배치하고 있으며, 미국 정부도 자국민 보호를 위한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마약 조직 중 하나의 수장이 제거된 만큼, 앞으로의 상황 전개가 멕시코는 물론 중남미 전체의 마약 질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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