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 올림픽 피겨 여자싱글, 대회 개요
2026년 2월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이 진행되었습니다. 2월 17일 쇼트프로그램에 이어 이틀 뒤 펼쳐진 프리스케이팅까지 합산한 최종 결과가 확정되면서, 이번 올림픽 피겨 여자싱글의 모든 순위가 결정되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이해인(21·고려대)과 신지아(17)가 출전하여 각각 최종 8위와 11위를 기록했습니다. 메달 획득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두 선수 모두 시즌 베스트 및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최종 순위 및 메달리스트
이번 대회의 금메달은 미국의 알리사 류(Alysa Liu)가 총점 226.79점으로 차지했습니다. 알리사 류는 2002년 사라 휴즈 이후 무려 24년 만에 미국 여자 피겨스케이팅에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은메달은 일본의 사카모토 카오리(224.90점), 동메달은 역시 일본의 나카이 아미(219.16점)가 획득하며, 일본이 은·동메달을 동시에 석권하는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 순위 | 선수명 | 국가 | 쇼트(SP) | 프리(FS) | 총점 |
| 🥇 1위 | 알리사 류 | 미국 | 76.59 | 150.20 | 226.79 |
| 🥈 2위 | 사카모토 카오리 | 일본 | 77.23 | 147.67 | 224.90 |
| 🥉 3위 | 나카이 아미 | 일본 | 78.71 | 140.45 | 219.16 |
| 4위 | 치바 모네 | 일본 | 74.00 | 143.88 | 217.88 |
| 5위 | 앰버 글렌 | 미국 | - | - | 214.91 |
| 8위 | 이해인 | 한국 | 70.07 | 140.49 | 210.56 |
| 11위 | 신지아 | 한국 | 65.66 | 141.02 | 206.68 |
특히 일본은 사카모토 카오리(은), 나카이 아미(동), 치바 모네(4위)까지 상위 4위 안에 3명을 진입시키며 여자 피겨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미국 역시 알리사 류의 금메달과 앰버 글렌의 5위 입상으로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이해인, 총점 210.56점으로 최종 8위 – 세부 점수 분석
이해인은 이번 대회가 생애 첫 올림픽 무대였습니다. 지난 2년간의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만큼, 이번 무대의 의미는 남달랐습니다.
쇼트프로그램(2월 17일) – 70.07점, 9위
이해인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7.61점, 예술점수(PCS) 32.46점을 합쳐 70.07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1월 ISU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서 세운 시즌 베스트 67.06점을 3.01점이나 끌어올린 새로운 시즌 최고점이었습니다. 큰 실수 없이 안정적인 클린 연기를 펼쳐 29명 중 9위에 자리하며, 상위 24명에게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진출권을 확보했습니다.
프리스케이팅(2월 19일) – 140.49점, 시즌 베스트 경신
프리스케이팅에서 이해인은 조르주 비제의 '카르멘 모음곡 1번(Carmen Suite No.1)'에 맞춰 열정적인 연기를 펼쳤습니다. 기술점수(TES) 74.15점, 예술점수(PCS) 66.34점, 합계 140.49점을 받으며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시즌 최고점을 새롭게 작성했습니다. 이전 프리 시즌 베스트였던 132.06점(지난해 10월 ISU 챌린저 시리즈 데니스 텐 메모리얼 챌린지)보다 무려 8.43점이나 높은 점수였습니다.
| 구분 | 기술점수(TES) | 예술점수(PCS) | 감점 | 합계 |
| 쇼트프로그램 | 37.61 | 32.46 | 0 | 70.07 |
| 프리스케이팅 | 74.15 | 66.34 | 0 | 140.49 |
| 총점 | 210.56 | |||
프리스케이팅에서 이해인은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적으로 착지한 데 이어,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실수 없이 소화했습니다. 이어 트리플 살코와 트리플 루프 점프를 완벽하게 수행했으며,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 4)으로 높은 가산점까지 획득했습니다. 쇼트와 프리 모두에서 시즌 베스트를 경신한 이해인은 경기 직후 "큰 실수 없어서 만족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신지아, 총점 206.68점으로 최종 11위 – 세부 점수 분석
만 17세의 신지아에게 이번 밀라노 올림픽은 첫 올림픽 무대이자, 시니어 무대에서의 큰 도약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024 강원 청소년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신지아는 이번 대회에서도 저력을 발휘했습니다.
쇼트프로그램(2월 17일) – 65.66점, 14위
신지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점프 착지 과정에서 넘어지는 실수가 발생했습니다. 기술점수(TES) 35.79점, 예술점수(PCS) 30.87점에 감점 1점이 적용되어 합계 65.66점으로 14위에 머물렀습니다. 다소 아쉬운 출발이었지만, 24위 안에 들어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할 수 있었습니다.
프리스케이팅(2월 19일) – 141.02점, 개인 최고점(PB) 경신
쇼트프로그램의 실수를 만회하듯, 신지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기술점수(TES) 75.05점, 예술점수(PCS) 65.97점, 합계 141.02점으로 자신의 개인 최고점(PB)을 경신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프리스케이팅 점수만 놓고 보면 이해인(140.49점)보다 0.53점 높은 수치라는 것입니다.
| 구분 | 기술점수(TES) | 예술점수(PCS) | 감점 | 합계 |
| 쇼트프로그램 | 35.79 | 30.87 | -1.00 | 65.66 |
| 프리스케이팅 | 75.05 | 65.97 | 0 | 141.02 |
| 총점 | 206.68 | |||
신지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의 점프 실수에도 불구하고,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적 완성도를 크게 끌어올린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기술점수 75.05점은 이해인의 74.15점보다 높아, 점프 난이도와 실행력 측면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해인 vs 신지아, 쇼트프로그램·프리스케이팅 점수 비교
두 한국 선수의 세부 점수를 나란히 비교해 보면, 각각의 강점과 약점이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 항목 | 이해인 | 신지아 | 차이 |
| SP 기술(TES) | 37.61 | 35.79 | 이해인 +1.82 |
| SP 예술(PCS) | 32.46 | 30.87 | 이해인 +1.59 |
| SP 합계 | 70.07 | 65.66 | 이해인 +4.41 |
| FS 기술(TES) | 74.15 | 75.05 | 신지아 +0.90 |
| FS 예술(PCS) | 66.34 | 65.97 | 이해인 +0.37 |
| FS 합계 | 140.49 | 141.02 | 신지아 +0.53 |
| 최종 총점 | 210.56 | 206.68 | 이해인 +3.88 |
이해인은 쇼트프로그램에서 안정적인 클린 연기로 신지아보다 4.41점 앞섰고, 이 격차가 최종 순위에서도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었습니다. 반면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신지아가 기술점수에서 이해인을 0.90점 앞서며, 오히려 프리 합계에서 0.53점 더 높은 점수를 기록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결국 쇼트프로그램에서의 점프 실수와 감점(-1점)이 신지아에게 결정적인 핸디캡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즌 베스트 경신이 갖는 의미
이번 올림픽에서 이해인과 신지아 모두 자신의 시즌 베스트 또는 개인 최고점을 경신한 것은 매우 중요한 성과입니다.
이해인의 시즌 베스트 경신
이해인에게 이번 시즌 베스트 경신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해인은 지난 2년간 '전성기는 끝났다'는 냉혹한 평가와 선수 생활 자체를 위협하는 어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징계로 선수 생명이 위태로웠으나, 법원의 결정 이후 징계가 대폭 줄어들면서 다시 빙판에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복귀 후 지난해 10월 ISU 챌린저 시리즈 데니스 텐 메모리얼 챌린지 금메달, 11월 CS 트리알레티 트로피 동메달을 따내며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올해 1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습니다. 올림픽이라는 최고의 무대에서 쇼트프로그램(70.07점)과 프리스케이팅(140.49점) 모두 시즌 최고 기록을 세운 것은, 이해인이 가장 중요한 순간에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빅 매치 선수'임을 증명한 것입니다.
신지아의 개인 최고점(PB) 경신
만 17세 신지아의 프리스케이팅 141.02점은 개인 통산 최고 기록(Personal Best)입니다. 특히 쇼트프로그램에서 넘어지는 실수를 범한 직후, 프리스케이팅에서 오히려 자기 최고 점수를 뽑아낸 정신력은 올림픽 무대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2024 강원 청소년 동계올림픽 은메달의 경험이 밀라노 올림픽에서도 빛을 발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회 전체 흐름과 주요 경기 분석
이번 2026 밀라노 올림픽 피겨 여자싱글은 미국과 일본의 양강 구도 속에서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습니다.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일본의 나카이 아미가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키며 78.71점으로 1위에 올랐고, 같은 일본의 사카모토 카오리가 77.23점으로 2위, 미국의 알리사 류가 76.59점으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프리스케이팅에서 판세가 뒤집혔습니다. 알리사 류가 도나 서머의 'MacArthur Park'에 맞춘 프리스케이팅에서 150.20점이라는 압도적인 점수를 기록하며 쇼트프로그램 3위에서 단숨에 총합 1위로 도약했습니다. 사카모토 카오리 역시 프리에서 147.67점으로 안정감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총점 224.90점으로 은메달을 확정지었습니다. 쇼트 1위였던 나카이 아미는 프리에서 140.45점에 그치며 총점 219.16점으로 동메달에 머물렀습니다.
알리사 류의 금메달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에서 사라 휴즈가 금메달을 딴 이후 24년 만의 미국 여자 피겨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은 앰버 글렌이 쇼트프로그램 13위에서 프리스케이팅 시즌 최고점을 기록하며 총점 214.91점으로 5위까지 급상승하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한국 피겨, 2030 프렌치알프스 동계올림픽을 향한 전망
이번 밀라노 올림픽에서의 경험은 한국 피겨 여자싱글의 미래를 가늠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됩니다. 다음 동계올림픽인 2030 프렌치알프스 대회를 기준으로, 이해인은 25세, 신지아는 21세가 됩니다.
이해인 – "또 도전하고 싶다"
이해인은 첫 올림픽을 마친 뒤 "또 도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올림픽에서 무너지지 않고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인 것은 큰 자산입니다. 다만 25세라는 나이는 피겨스케이팅에서 결코 젊은 편이 아니기에, 체력 관리와 부상 방지가 앞으로 4년간의 핵심 과제가 될 것입니다. 현재 이해인의 200점대 후반~210점대 점수 수준은 국제 무대에서 입상권 경쟁이 가능한 수준이며, 기술 점수와 예술 점수 모두를 균형 있게 끌어올린다면 2030 프렌치알프스에서 더 높은 목표를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신지아 – 한국 피겨의 미래 에이스
신지아는 이번 올림픽을 통해 "다음 올림픽에 대한 욕심이 더 커졌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만 17세에 올림픽 프리스케이팅에서 개인 최고점 141.02점을 기록한 것은 앞으로의 성장 폭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특히 프리스케이팅 기술점수(TES) 75.05점은 같은 대회 이해인(74.15점)보다 높은 수치로, 점프 난이도와 실행력에서 이미 최상위권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습니다. 2030년에는 21세의 나이로 신체적·기술적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어, 메달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 피겨 전체 전망
김연아 이후 한국 여자 피겨는 올림픽 메달과 거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해인과 신지아가 나란히 올림픽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하고, 두 선수 모두 자기 최고 기록을 세운 것은 한국 피겨가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입니다. 일본이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두텁게 쌓인 선수층'을 벤치마킹하여, 주니어 육성 시스템을 강화하고 국제 대회 경험을 꾸준히 축적해 나간다면, 2030 프렌치알프스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피겨의 더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무리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은 알리사 류(미국)의 역사적인 금메달과 일본의 은·동메달 석권이라는 결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이해인(8위, 총점 210.56점)과 신지아(11위, 총점 206.68점)는 메달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올림픽이라는 최고의 무대에서 각각 시즌 베스트와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며 값진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특히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올림픽 무대에 선 이해인의 저력, 그리고 쇼트 실수를 프리에서 만회한 17세 신지아의 정신력은 앞으로 한국 피겨가 나아갈 방향을 밝혀주는 빛과도 같았습니다. 4년 뒤 2030 프렌치알프스 동계올림픽에서 더 성장한 두 선수의 모습을 기대하며,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새로운 도약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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