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하이브 상대 '260억 풋옵션' 1심 승소 - 무슨 일이 있었나
2026년 2월 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31부(부장판사 남인수)는 민희진 전 어도어(ADOR) 대표이사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주식 매매대금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습니다. 재판부는 "피고 하이브는 원고 민희진에게 255억 상당의 대금을 지급하라"고 선고했으며, 함께 진행된 주주 간 계약 해지 확인 소송에서도 하이브의 청구를 기각했습니다. 약 1년 6개월에 걸친 법적 분쟁 끝에 민희진 전 대표가 1심에서 승리를 거머쥔 것입니다.

풋옵션이란 무엇인가 - 주주간계약의 핵심 조항
이번 소송의 핵심인 '풋옵션(Put Option)'은 주식매수청구권을 의미합니다. 민희진 전 대표는 2021년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를 설립하면서 하이브와 주주간계약(SHA)을 체결했습니다. 이 계약에 따르면 민 전 대표는 어도어 지분 18%(57만3,160주)를 보유하게 되었고, 일정 조건이 충족되면 자신이 보유한 지분의 75%를 하이브에 매각할 수 있는 풋옵션 권리를 갖게 되었습니다.
풋옵션의 행사 가격은 어도어의 직전 2개 사업연도 평균 영업이익에 13배를 곱한 금액을 기준으로 산정됩니다. 어도어의 2022년 영업손실은 약 40억 원, 2023년 영업이익은 약 335억 원이었으므로, 2개 연도 평균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민 전 대표가 받을 수 있는 풋옵션 대금은 약 26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었습니다. 최종 판결에서는 정밀 계산을 거쳐 255억 원이 인정되었습니다.
민희진-하이브 경영권 분쟁, 어떻게 시작되었나
이 풋옵션 소송의 배경을 이해하려면 2024년 4월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당시 하이브는 자회사 어도어에 대한 내부 감사를 전격 발표하며 민희진 대표의 '경영권 탈취 정황'을 지적했습니다. 하이브 측은 민 전 대표가 회사 대외비인 계약서를 유출하고,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주식을 외부에 매각하도록 유도한 정황을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민희진 전 대표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에서 데뷔한 걸그룹 아일릿(ILLIT)의 콘셉트와 스타일, 안무 등이 뉴진스(NewJeans)와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의 갈등을 공개적으로 드러냈습니다. 민 전 대표는 "뉴진스 콘셉트 카피 의혹을 공식적으로 하이브에 제기했더니, 오히려 자신을 해임하려 했다"고 반박하며 양측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확대되었습니다.

분쟁 타임라인 - 2024년 4월부터 2026년 2월까지
| 시기 | 주요 사건 |
| 2024년 4월 | 하이브, 어도어 내부 감사 발표 및 민희진 경영권 탈취 정황 지적. 민희진 전 대표 기자회견으로 반박 |
| 2024년 5월 | 서울중앙지법, 하이브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일부 인용. 민희진 대표직 유지 |
| 2024년 7월 | 하이브, 주주간계약 해지 통보. 풋옵션 권리 소멸 주장 |
| 2024년 8월 | 어도어 이사회, 민희진 대표 해임 후 김주영 신임 대표 선임 |
| 2024년 11월 | 민희진, 하이브에 풋옵션 행사 통보 및 주식 매매대금 청구 소송 제기 |
| 2024년 11월 말 | 뉴진스 멤버들, 어도어에 전속계약 해지 통보 |
| 2026년 1월 15일 | 풋옵션 소송 마지막 변론기일, 변론 종결 |
| 2026년 2월 12일 | 1심 선고 - 민희진 승소, 하이브에 255억 지급 판결 |
1심 판결의 핵심 - "중대한 계약 위반으로 볼 수 없다"
이번 재판에서 양측의 핵심 쟁점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하이브가 2024년 7월에 통보한 주주간계약 해지가 적법한지 여부. 둘째, 해지 이전에 민희진의 풋옵션 행사가 유효하게 이루어졌는지 여부입니다.
하이브 측 주장: 하이브는 민희진 전 대표가 '뉴진스 빼가기'를 시도하며 회사에 심각한 손해를 끼쳤고, 이는 주주간계약의 중대한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따라서 2024년 7월에 이미 계약 해지를 적법하게 통보했으며, 그 이후에 행사된 풋옵션은 효력이 없다는 것이 하이브의 입장이었습니다.
민희진 측 주장: 민 전 대표 측은 뉴진스 멤버들이 어도어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은 같은 해 11월 말이므로, 하이브가 7월에 통보한 계약 해지 시점에는 아직 계약 위반 사유가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또한 풋옵션 행사 시점에 주주간계약은 여전히 유효했다는 것이 핵심 논리였습니다.
재판부는 민희진 측의 주장을 받아들였습니다. 판결문에서 재판부는 "민희진이 하이브로부터 어도어를 독립시킬 방안을 모색한 사실은 인정할 수 있다"면서도 "그 사정만으로 이 사건 주주간계약을 중대하게 위반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습니다. 또한 "계약 해지에 대해 민희진이 잃게 되는 손해는 비교적 분명하고 중대하다"면서 "해지를 정당화할 정도로 중대한 위반이 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일릿-뉴진스 카피 의혹, 법원은 어떻게 판단했나
민희진 전 대표가 하이브와의 갈등에서 핵심적으로 제기한 쟁점 중 하나가 바로 아일릿(ILLIT)의 뉴진스(NewJeans) 콘셉트 카피 의혹이었습니다. 민 전 대표는 2024년 초부터 빌리프랩 소속 아일릿이 뉴진스의 음악 스타일, 비주얼 콘셉트, 안무 등을 모방했다고 강하게 주장해왔습니다.
이 카피 의혹 제기는 하이브가 민희진을 경영권 탈취 시도로 몰아가는 과정에서 '중대한 의무 위반'의 근거 중 하나로 활용되었습니다. 하이브 측은 민희진이 아일릿 카피 의혹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행위 자체가 하이브 그룹 내 다른 레이블에 대한 명예훼손이자, 주주로서의 충실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이러한 행위가 주주간계약을 해지할 만큼의 '중대한 의무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는 민희진이 자신이 프로듀싱한 아티스트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정당한 문제 제기 차원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판결의 금전적 규모 - 255억 원 + 측근 31억 원
이번 판결에서 인정된 금액은 단순히 민희진 전 대표에 대한 255억 원에 그치지 않습니다. 재판부는 민 전 대표의 측근인 신모 어도어 전 부대표와 김모 전 이사에게도 합계 약 31억 원의 풋옵션 대금을 지급하도록 명령했습니다. 이들 역시 주주간계약에 따라 어도어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있었으며, 동일한 풋옵션 행사 조건이 적용되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하이브가 1심 판결대로 지급해야 할 총액은 약 286억 원에 달하게 됩니다. 이는 하이브 입장에서 상당한 재무적 부담이 될 수 있는 규모이며, 향후 항소 여부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이브-민희진 간 남은 소송들
이번 풋옵션 1심 판결이 나왔지만, 양측 간의 법적 분쟁이 완전히 종결된 것은 아닙니다. 현재 진행 중인 주요 소송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소송명 | 내용 | 현황 |
| 풋옵션 대금 청구 소송 | 민희진 → 하이브, 주식 매매대금 255억 원 청구 | 1심 승소 |
| 빌리프랩 명예훼손 소송 | 빌리프랩 → 민희진, 아일릿 카피 의혹 제기에 따른 20억 원 손해배상 청구 | 1심 진행 중 |
| 쏘스뮤직 관련 소송 | 하이브 산하 레이블 쏘스뮤직과의 분쟁 | 1심 진행 중 |
특히 빌리프랩과 민희진 간의 명예훼손 소송은 2026년 1월 9일 5차 변론에서 팽팽한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빌리프랩 측은 민희진의 아일릿 카피 의혹 제기를 "계획적인 여론전"이라고 주장한 반면, 민 전 대표 측은 "표절을 단정한 적 없는 의견 표명"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향후 전망 - 항소 가능성과 K팝 업계 영향
이번 1심 판결은 민사 소송이므로 하이브 측은 판결 후 2주 이내에 항소할 수 있습니다. 255억 원이라는 대규모 금액이 걸려 있는 만큼, 하이브가 항소할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항소심에서는 '중대한 의무 위반'의 기준에 대한 보다 심도 깊은 법리 다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판결은 K팝 업계 전반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남기고 있습니다.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산하 레이블 대표 간의 주주간계약에서 '풋옵션'의 법적 효력이 1심에서 인정되었다는 점은 향후 유사한 계약 체결 시 중요한 선례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레이블 내부에서 콘셉트 카피 의혹을 제기하는 행위가 '중대한 계약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법원의 판단은 창작자의 권리 보호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판례로 남게 되었습니다.

민희진 전 대표, 앞으로의 행보는
1심 승소로 민희진 전 대표는 어도어 지분에 대한 풋옵션 대금 255억 원을 받을 수 있는 법적 근거를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하이브의 항소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실제 대금 수령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민 전 대표는 어도어 대표에서 해임된 이후에도 K팝 업계에서의 영향력을 유지해왔습니다. 뉴진스를 탄생시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의 역량은 업계에서 여전히 높이 평가받고 있으며, 이번 1심 승소를 통해 법적으로도 자신의 권리를 인정받은 셈입니다.
한편, 이번 분쟁의 또 다른 주역인 뉴진스 멤버들은 2024년 11월 어도어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뒤 독자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민희진 전 대표와 뉴진스의 향후 재결합 가능성에 대해서도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판결은 단순한 금전 분쟁을 넘어, K팝 산업 구조에서 창작자의 권리와 대형 기획사 간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2심 판결까지 지켜봐야 할 사안이지만, 1심에서 민희진 전 대표의 손을 들어준 법원의 판단은 향후 엔터업계의 계약 관행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예'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하이브가 먼저 배신" 재판부 작심 비판, 민희진 풋옵션 승소 전말 (0) | 2026.02.20 |
|---|---|
| 송민호 부실복무 102일 복무이탈, 검찰 공소장으로 드러난 충격적 실체 및 향후 전망은? (0) | 2026.02.12 |
| 블랙핑크, 3년 5개월 만에 완전체 컴백 확정! 미니 3집 'DEADLINE' 발매일·트랙리스트·월드투어 총정리 (2026) (0) | 2026.02.11 |
| SM엔터테인먼트 첸백시 가압류 소송 분쟁 총정리, 이유 및 전망은? (2026) (0) | 2026.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