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과 사는 남자',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 등극
2026년 2월 4일, 장항준 감독의 여섯 번째 장편 연출작 '왕과 사는 남자'가 전국 극장에서 개봉하며 한국 영화계에 강렬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개봉 첫날 117,792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단숨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고, 사전 예매량만 10만 장을 넘기며 이미 흥행 돌풍의 조짐을 보여주었습니다. 유해진,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 등 탄탄한 캐스팅 라인업과 한국 영화 최초로 단종의 이야기를 스크린 정면에 담아냈다는 점에서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개봉 이틀째인 2월 5일에는 91,740명을 추가로 동원하며 누적 관객수 239,281명을 기록했고, 3일째인 2월 6일에는 126,531명이 극장을 찾으며 누적 365,801명을 돌파했습니다. 3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굳건히 지키며, 설 연휴를 앞두고 본격적인 흥행 레이스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특히 CGV 에그지수 96~99%, 네이버 관람객 평점 9.65점, 롯데시네마 9.8점, 메가박스 9.5점 등 각 플랫폼에서 압도적인 호평이 쏟아지고 있어, 입소문을 타고 관객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계유정난 이후, 스크린에 담긴 단종의 숨겨진 시간
'왕과 사는 남자'는 조선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사건 중 하나인 계유정난 이후를 배경으로 합니다. 1453년 수양대군이 일으킨 계유정난으로 조정의 권력 구도가 완전히 뒤바뀌고, 어린 왕 이홍위(훗날 단종)는 결국 왕위에서 쫓겨나 강원도 영월로 유배길에 오르게 됩니다. 기존 영화나 드라마에서 단종은 주로 수양대군(세조)의 왕위 찬탈극을 부각하기 위한 배경 인물로 그려졌지만, 이 영화는 전혀 다른 시선을 택했습니다.
장항준 감독은 역사서에 몇 줄로 요약된 단종의 영월 유배 시절, 그 '여백'의 시간에 주목했습니다. 서슬 퍼런 권력 투쟁이 끝난 뒤, 왕이 아닌 존재로 살아가야 했던 인간 '이홍위'의 마지막 4개월을 스크린에 펼쳐냅니다. 강원도 영월 산골 마을 광천골의 촌장 엄흥도는 먹고살기 힘든 마을 주민들의 생계를 위해 청령포를 유배지로 유치하려 백방으로 뛰어다닙니다. 유배지가 되면 관가에서 물자가 내려오고, 마을에 활기가 돌 것이라는 소시민적 계산이었습니다.
그렇게 부푼 꿈으로 맞이한 유배인은 다름 아닌 왕위에서 쫓겨난 어린 선왕 이홍위였습니다. 보수주인(유배인을 감시하는 역할)으로서 이홍위를 감시하게 된 엄흥도는 처음에는 마을의 이익만을 생각했지만, 점차 이홍위의 인간적인 면모에 마음이 기울게 됩니다. 영화는 이 두 사람의 관계 변화를 중심축으로 삼으면서, 권력의 비정함 속에서도 피어나는 인간적 유대와 의리의 가치를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유해진, '희비극의 제왕'으로 등극한 엄흥도 역
유해진은 광천골 촌장 엄흥도 역을 맡아 특유의 코믹 연기와 깊은 감정 연기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작품의 중심을 단단하게 잡았습니다. 엄흥도는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전직 호장 출신의 촌장으로, 처세에 능하면서도 정에 약한 인물입니다. 유해진은 이 캐릭터를 통해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희비극의 제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엄흥도가 영월군수 앞에서 노산군(이홍위)이 화살 한 방으로 호랑이를 때려잡았다는 무용담을 늘어놓는 장면은 유해진의 코믹 연기가 빛을 발하는 대표적인 장면으로 꼽힙니다. 얼굴은 터질 듯이 팽창해 있지만 절대 과하지 않은 제스처로 대사를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그의 연기는 극장 안을 웃음바다로 만들었습니다. 옆동네 노루골 촌장과 벌이는 왁자지껄한 코믹 시퀀스 역시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유해진의 진가는 후반부에서 폭발합니다. 이홍위에게 사약이 내려지는 결정적인 장면에서 유해진은 빨갛게 상기된 얼굴색, 덕지덕지 붙어있는 머리카락, 얼굴에서 터져나올 것 같은 이목구비와 닭똥 같은 눈물까지 보여주며 더 이상 영화 속 배역이 아닌 실제 엄흥도 그 자체가 되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코믹과 비극을 넘나드는 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이야말로 유해진이 오랜 시간 한국 영화계에서 사랑받는 이유를 다시 한번 증명한 것입니다.
박지훈, 아이돌 출신 배우의 한계를 넘은 단종 연기
워너원 출신 가수 겸 배우 박지훈은 이 영화에서 이홍위(단종) 역을 맡아 놀라운 변신을 보여주며 관객과 평론가 모두를 사로잡았습니다. 장항준 감독은 박지훈에게 "단종은 너여야만 해"라고 말하며 캐스팅을 제안했고, 이 한마디에 박지훈은 출연을 결심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이돌 그룹 출신이라는 이력을 넘어, 안정적으로 쌓아온 드라마 필모그래피 위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사극 영화이자 비극적인 역사 속 인물을 온전히 짊어져야 하는 역할이었습니다.
박지훈은 단종의 피폐한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15kg을 감량하는 등 치열한 준비 과정을 거쳤습니다. 촬영 중에도 목소리에 버석함을 살리기 위해 사과 한 쪽만 먹으면서 버텼고, 물도 최대한 마시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극한의 노력은 스크린 위에서 고스란히 빛을 발했습니다. 태어나 단 한 번도 자신의 뜻대로 살아본 적 없는 어린 왕의 슬픔, 두려움, 그리고 마지막 순간의 의연함까지 눈빛 하나로 전달하는 박지훈의 연기에 관객들은 압도적인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실관람객들은 "박지훈에게 대상을 줘야 한다", "이제까지 단종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가 없었던 이유는 박지훈을 기다렸기 때문", "눈빛으로 다 표현했다" 등의 반응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유해진 역시 "박지훈의 눈빛에 저절로 감정이 잡혔다"라고 언급하며 후배 배우의 연기에 감탄을 표했습니다. '단종 환생'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박지훈은 이 작품을 통해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편견을 완전히 벗어던지고 진정한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졌습니다.
유지태·전미도·이준혁, 탄탄한 조연 라인업의 힘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에는 주연 배우들뿐만 아니라 압도적인 조연 라인업의 기여도 큽니다. 유지태는 당대 최고의 권력자 한명회 역을 맡아 냉철하고 서슬 퍼런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습니다. 계유정난의 실질적 설계자로서 왕위 찬탈 이후에도 권력을 놓지 않으려는 한명회의 야심과 냉혹함을 유지태 특유의 절제된 연기로 표현해, 이홍위와 엄흥도의 이야기에 무거운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전미도는 산골로 유배 온 이홍위를 수행하는 궁녀 매화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궁에서의 화려한 삶과 결별하고 어린 왕과 함께 유배지의 궁핍한 생활을 감내하는 매화의 충성심과 모성애를 전미도는 섬세하게 표현해냈습니다. 또한 이준혁은 금성대군 역으로 특별 출연하여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박지환과 안재홍 역시 광천골 마을 주민으로 분해 코믹하면서도 따뜻한 앙상블 연기를 완성했습니다.
이처럼 유해진과 박지훈이라는 주연의 케미를 중심으로, 유지태·전미도·이준혁·박지환·안재홍·김민 등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빛을 발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관객들은 "배우들 눈빛을 보는 순간 끝났다"는 압도적인 반응을 보이며, 이 영화가 단순한 사극을 넘어선 배우들의 앙상블 명작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장항준 감독의 첫 사극 도전, 계유정난의 새로운 재해석
장항준 감독은 '킬러들의 수다', '가문의 위기' 시리즈, '궁합' 등 주로 코미디 장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왔습니다. 그런 그가 여섯 번째 장편 연출작에서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했다는 사실 자체가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장항준 감독은 인터뷰에서 "우리가 아는 단종은 정치적 결과일 뿐이며, 나약하지만은 않게 그리고 싶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승자의 기록이 집중하는 계유정난의 피바람이 아닌, 왕이 아닌 존재로 살아가야 했던 인간 이홍위의 시간을 비추겠다는 것이 감독의 의도였습니다.
이러한 재해석은 기존 사극의 공식을 과감하게 벗어난 것입니다. 영화에서 수양대군(세조)은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습니다. 이는 의도적인 선택으로, 권력자의 시선이 아닌 권력에 의해 밀려난 사람들의 시선에서 이야기를 풀어가겠다는 장항준 감독의 의지가 반영된 것입니다. 덕분에 관객들은 역사의 승자가 아닌 패자, 그리고 그 패자 곁에서 삶을 함께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장항준 감독 특유의 코미디 감각은 사극이라는 장르 안에서도 건재합니다. 초반부 광천골 마을의 유머러스한 일상과 엄흥도의 엉뚱한 행보가 웃음을 선사하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단종의 비극적 운명이 드러나면서 극의 무게가 깊어지는 구성을 취하고 있습니다. 코미디에서 비극으로의 전환이 자연스러우면서도 강렬하여, "작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들"을 관객에게 되새기게 하는 영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관객 반응 폭발, 천만 관객 도전 가능성은?
'왕과 사는 남자'에 대한 관객 반응은 가히 폭발적입니다. CGV 에그지수 96~99%, 네이버 관람객 평점 9.65점(10점 만점), 롯데시네마 9.8점, 메가박스 9.5점이라는 수치가 보여주듯, 실관람객들의 만족도는 최상급입니다. 관객층 분포에서도 20대부터 40대까지 고르게 분포하고 있으며, 여성 관객 비중이 60%를 넘어서는 등 폭넓은 관객 확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봉 3일 만에 누적 365,801명을 기록한 '왕과 사는 남자'의 천만 관객 달성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하면서도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천만 관객 달성을 위해서는 몇 가지 긍정적 요인과 변수가 동시에 존재합니다.
| 구분 | 긍정적 요인 | 변수 |
| 관객 평점 | 전 플랫폼 9.5점 이상, 에그지수 96~99% | 사극 장르 특성상 관객 진입 장벽 존재 |
| 입소문 효과 | 관람객 재관람·추천 비율 매우 높음 | 2월 11일 '휴민트' 등 경쟁작 개봉 예정 |
| 관객층 | 20~40대 고른 분포, 여성 관객 60% 이상 | 전체 극장 관객수 감소 추세 지속 |
| 시즌 | 설 연휴 시즌 극장 관객 수요 증가 | 연휴 이후 관객 감소 속도가 관건 |
현재의 흥행 추이와 압도적인 관객 평점, 그리고 입소문 효과를 고려하면 최소 500만~700만 관객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설 연휴 기간 동안의 관객 동원력과 이후 롱런 여부에 따라 천만 관객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침체에 빠진 한국 영화계에 작은 숨통을 틔워줄 작품이 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기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개봉 2~3주차 전국 무대인사 확정, '왕사남즈' 전국 행차

흥행 열기에 힘입어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2~3주차 전국 무대인사 일정을 전격 확정했습니다. '왕사남즈'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출연진들이 서울은 물론 경기, 부산, 대구까지 전국 각지의 관객들을 직접 찾아가는 대규모 행차가 시작됩니다.
| 날짜 | 지역 | 극장 | 참석 배우 |
| 2월 11일(화) | 서울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메가박스 코엑스, CGV 용산아이파크몰 | 유해진, 유지태, 전미도, 장항준 감독 |
| 2월 14일(금) | 경기 | 메가박스 수원스타필드, 롯데시네마 수원, CGV 판교 등 | 유해진, 유지태, 전미도, 이준혁, 김민, 장항준 감독 |
| 2월 15일(토) | 서울 | 메가박스 상암, 롯데시네마 홍대, CGV 여의도·영등포 등 | 유해진,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 이준혁, 김민, 장항준 감독 |
| 2월 21일(금) | 부산 | 롯데시네마 부산본점, 영화의전당 등 | 주요 출연진 + 박지환, 안재홍 |
| 2월 22일(일) | 대구 | 대구현대, 동성로 일대 극장 | 주요 출연진 전원 |
전국 무대인사 확정 소식은 지방 관객들에게 특히 반가운 소식이며, 무대인사 특별 상영회 티켓은 오픈과 동시에 빠르게 매진되는 등 뜨거운 호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배우들이 직접 관객을 만나는 무대인사는 추가적인 입소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흥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2026년 상반기 한국 영화 흥행 전망, '왕사남'이 불씨를 살릴까
2025년 한국 영화계는 극심한 침체를 겪었습니다. 극장 관객수 감소, OTT 플랫폼과의 경쟁 심화, 대형 작품의 부재 등이 겹치며 힘든 한 해를 보냈습니다. 2026년에 개봉 예정인 한국 영화가 독립영화를 제외하면 10편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상황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줄어든 편수 속에서도 굵직한 작품들이 관객을 부를 한 해로 기대되고 있으며, 투자와 배급이 선택과 집중으로 돌아서면서 스타 감독과 배우가 모인 대형 프로젝트들이 극장을 향하고 있습니다.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 돌풍은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영화계에 희망의 신호탄이 되고 있습니다. 바로 뒤이어 2월 11일에는 류승완 감독의 첩보 액션 대작 '휴민트'가 개봉을 앞두고 있어, 2월 한국 영화의 연속 흥행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는 나홍진 감독이 '곡성'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차기작 '호프'가 손꼽히며, 여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초반부터 보여주고 있는 폭발적인 관객 반응과 입소문 효과는, 좋은 한국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갈증이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유해진과 박지훈의 명품 연기, 장항준 감독의 참신한 사극 재해석, 탄탄한 조연 라인업까지 삼박자가 맞아떨어진 이 영화가 2025년의 침체를 딛고 2026년 한국 영화 부활의 서막을 알리는 작품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개봉 3일 만에 36만 관객을 넘어선 '왕과 사는 남자'는 설 연휴 특수와 전국 무대인사 효과까지 더해지면 단기간 내 500만 관객 돌파가 유력하며, 롱런 흥행에 성공할 경우 천만 관객이라는 대기록에도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 영화 최초로 단종을 스크린의 중심에 세운 이 작품이 어디까지 날아오를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