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20일, 글로벌 자산운용업계의 절대 강자 블랙록(BlackRock)이 SK하이닉스 지분율 5%를 돌파했다는 공시가 나왔습니다. 블랙록이 SK하이닉스의 주요주주로 등극한 것은 2018년 5월 이후 약 7년 9개월 만입니다. 이 소식에 SK하이닉스 주가는 장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블랙록은 어떤 곳인가
블랙록은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입니다. 2025년 말 기준 총운용자산(AUM)은 14조 달러(약 2경 500조 원)에 달하며, 전년 대비 22%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보다 더 큰 운용 자산을 보유한 기관투자자는 전 세계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블랙록의 ETF 운용자산만 약 5조 5,000억 달러로, 전체 운용자산의 39%를 차지합니다. 2025년 한 해에만 ETF 부문에 5,270억 달러가 순유입되었습니다. 이런 거대 자산운용사가 특정 기업의 지분을 5% 이상 확보한다는 것은 단순한 매수를 넘어 장기적인 성장성에 대한 강한 확신을 의미합니다.
블랙록 핵심 요약
• 설립: 1988년, 미국 뉴욕
• 총운용자산: 14조 달러 (약 2경 500조 원)
• 위상: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2위와 격차 압도적)
• ETF 운용자산: 5조 5,000억 달러 (전체의 39%)

블랙록의 SK하이닉스 지분 확보 상세
2월 20일 SK하이닉스 공시에 따르면, 블랙록이 펀드 형태로 보유한 SK하이닉스 주식은 총 3,640만 7,157주로, 지분율 5.00%를 기록했습니다. 기존 보유량이 3,639만 6,349주(4.99%)였으니, 약 1만 808주를 추가 매수해 5% 선을 넘긴 것입니다.
블랙록이 SK하이닉스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것은 2018년 5월 9일 이후 처음입니다. 당시에도 블랙록은 SK하이닉스의 3대 주주였으며, 이번에는 4대 주주로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SK하이닉스의 주요 주주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 순위 | 주주명 | 지분율 | 비고 |
| 1 | SK스퀘어 | 약 20% | 최대주주 |
| 2 | 국민연금 | 약 7.35% | 2대 주주 |
| 3 | 자사주 | 약 5~6% | - |
| 4 | 블랙록 | 5.00% | 4대 주주 복귀 |
SK하이닉스 주가, 사상 최고가 경신
블랙록의 주요주주 등극 소식이 전해지자 SK하이닉스 주가는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2월 20일 장중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6.49% 상승한 95만 2,000원에 거래되었으며, 한때 95만 5,000원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오전 장에서 93만 원선을 처음 돌파한 뒤, 오후에는 95만 원을 넘기며 52주 신고가를 연이어 갈아치웠습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가 주요주주로 올라섰다는 사실 자체가 시장에 강력한 매수 시그널로 작용한 것입니다.
| 항목 | 수치 |
| 장중 최고가 | 95만 5,000원 (사상 최고) |
| 오후 거래가 | 95만 2,000원 (+6.49%) |
| 52주 신고가 | 경신 |
| 1년 전 대비 상승률 | 약 280% |
블랙록이 SK하이닉스를 담은 이유
블랙록의 SK하이닉스 지분 확대에는 명확한 배경이 있습니다.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AI 반도체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엔비디아의 AI 가속기에 HBM을 독점 공급해온 핵심 파트너입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블랙록의 매수 배경에는 세 가지 핵심 요인이 있습니다.
첫째, AI 서버 투자 확대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AWS),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쏟아붓고 있습니다. 이 모든 AI 서버에는 HBM이 필수적으로 탑재되며, SK하이닉스가 그 중심에 있습니다.
둘째, HBM 수요의 구조적 증가입니다. BofA(뱅크오브아메리카)는 2026년 HBM 시장 규모를 전년 대비 58% 증가한 546억 달러(약 79조 원)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블랙웰 울트라 시리즈뿐만 아니라, 구글과 AWS가 자체 ASIC 기반 AI 칩을 개발하면서 HBM3E를 최적 솔루션으로 선택하고 있어 수요처가 다변화되고 있습니다.
셋째, 범용 메모리 가격 반등입니다. AI 수요뿐 아니라 범용 D램과 낸드 가격도 공급 부족과 맞물려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조차 2026년 메모리 공급 부족을 경고한 바 있으며, 이는 메모리 반도체 기업 전체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블랙록 매수 배경 3가지
① AI 서버 투자 폭증 → HBM 수요 급증
② HBM 시장 규모 546억 달러 전망 (전년 대비 +58%)
③ 범용 메모리 가격 반등 + 공급 부족
SK하이닉스 실적, 숫자가 말해준다
블랙록의 투자 판단에는 SK하이닉스의 압도적인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97조 1,467억 원, 영업이익 47조 2,063억 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연간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2배 가까이 성장한 경이적인 수치입니다.
| 구분 | 2025년 실적 | 2026년 전망 | 증가율 |
| 매출 | 97조 1,467억 원 | 165~180조 원 | +70~85% |
| 영업이익 | 47조 2,063억 원 | 100~112조 원 | +112~137% |
| HBM 매출 | 13조 원 | 29조 3,000억 원 | +125% |
2026년 전망은 더욱 놀랍습니다. 대신증권은 매출 165조 9,460억 원, 영업이익 100조 7,760억 원을 제시했고, 하나증권은 더 공격적으로 매출 180조 9,000억 원, 영업이익 112조 원을 전망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조 원 시대가 열릴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HBM4 양산과 메모리 슈퍼사이클
SK하이닉스의 성장 모멘텀은 HBM4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합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4의 양산 시점을 2026년 2월로 확정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HBM4 양산에 돌입하며, 5세대 10나노급 D램을 적용한 HBM4용 웨이퍼 투입을 이미 시작했습니다.
HBM4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루빈(Rubin)' 출시에 맞춘 전략적 제품입니다. 2026년 하반기부터 AI 가속기 트렌드가 현재의 '블랙웰'에서 '루빈'으로 전환될 예정이며, 그에 따라 HBM도 HBM3E에서 HBM4로 세대교체됩니다. SK하이닉스는 이 전환기를 선점하기 위해 이천 P&T6 패키징 시설 장비 설치를 3월부터 시작하고, 청주 부지에 P&T7 건설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메모리 슈퍼사이클이란?
기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는 사이클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AI 인프라 투자가 구조적으로 수요를 끌어올리면서, 단기 사이클이 아닌 장기 호황 국면이 열리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를 '메모리 슈퍼사이클'이라 부르며, AI가 수요 구조 자체를 바꿔놓았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증권가 전망과 목표주가
블랙록의 지분 확보와 맞물려, 증권가에서도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하고 있습니다. 하나증권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85만 원에서 112만 원으로 대폭 올렸습니다. '100만닉스' 시대, 즉 SK하이닉스 주가가 100만 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기대가 현실화되고 있는 셈입니다.
모건 스탠리 역시 HBM 가격 상승과 SK하이닉스의 저평가를 근거로 목표주가를 상향한 바 있습니다. SK하이닉스가 1년간 280% 가까이 오른 상황에서도, 증권사들은 여전히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흐름
블랙록의 주요주주 등극은 단순한 뉴스를 넘어, SK하이닉스의 글로벌 위상이 한 단계 올라갔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입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가 장기적인 성장성에 베팅했다는 것은 AI 반도체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지배력이 그만큼 견고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2026년 하반기로 가면 HBM4 양산이 본격화되고, 엔비디아 루빈 가속기 출하가 시작됩니다. HBM 매출이 29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영업이익 100조 원 시대까지 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블랙록이 이 시점에 주요주주로 올라선 것은 이러한 성장 궤적에 대한 강한 확신의 표현입니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의 부동의 1위이자, AI 반도체 생태계의 핵심 축으로서 메모리 슈퍼사이클의 최대 수혜주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블랙록이라는 거대한 우군을 등에 업은 SK하이닉스의 다음 행보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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